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박선이)는 '2014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로 극영화 부문 <거인>, 다큐멘터리 부문 <우리는 썰매를 탄다>, 애니메이션 부문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등 세 편에 대한 시상식이 18일 오후 3시부터 부산 센텀지구내 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공개홀에서 개최됐다.
'2014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로 선정된 3편의 작품은 영등위가 올해 매 분기별로 선정한 11편의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 가운데에서 주제 및 완성도, 재미와 감동, 교육적, 예술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각 부문별로 1편씩 선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극영화 부문 수상작 <거인>의 김태용 감독,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 <우리는 썰매를 탄다>의 김경만 감독,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의 장형윤 감독이 수상을 위해 참석했다.
<거인>의 김태용 감독은 “영화가 곧 종영하는 분위기여서 많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독립영화다 보니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이렇게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로 선정되어 청소년들에게도 이 영화가 많이 보여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우리는 썰매를 탄다>의 김경만 감독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화들에 흥행도 밀리고 관심도 밀리지만, 따뜻하고 행복하고 착한 소재를 담은 아름다운 영화들도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영화를 계속 만들 작정이다. 힘들었던 마음도 있었지만, 오늘 수상을 계기로 자극적인 것에 현혹되지 않고 계속 이 길을 가야겠다는 힘을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의 장형윤 감독은 “청소년들이 보기 좋은 멜로영화인데, 한국 상영관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오전 9~10시쯤 스크리닝을 주다보니 막상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아쉬웠지만, 이 수상을 통해 청소년들이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선이 영등위 위원장은 “감동과 희망적인 메시지로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 세편의 수상작 관계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쉽지 않은 여건속에서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을 만들기 위해 힘써 주신 여러분들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그 콘텐츠가 더 많은 청소년과 일반 분들에게 가까이 보일 수 있도록 우리 위원회가 조금의 힘이라도 보탤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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