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이른바 국민 앵커로 불렸던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뉴스 말미 ‘개념 클로징 멘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한민국 대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이다.
앵커 출신답게 2012년 1월 민주통합당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같은 해 4·11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 3선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실세인 새누리당 권영세 전 사무총장(현 주중대사)을 누르고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국회 입성 후 같은 해 5월 전당대회에서도 최고위원 7명 가운데 ‘득표율 1위’로 당선되며 대중적 인기와 저력을 확인했다.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초선 의원으로선 이례적인 결과였다.
그러다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은지 1년여 만에 경질, 외압설이 불거졌다. MBC 논설위원으로 복귀한 신 의원은 뉴스데스크 강제하차 논란 등으로 내부 갈등에 시달리다 2011년 9월 MBC 보도본부 게시판에 “이것으로 ‘나의 MBC’를 클로징합니다”라는 유명한 고별인사를 남기고 정년퇴임했다.
신 의원은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친정인 ‘MBC 정상화’에 매진하며 ‘김재철 방지법’을 만들겠다며 특유의 기자 출신다운 강단을 보였다. 2012 대선에선 ‘국정원 댓글 사건’을 집중 추궁, 민주당 국정원대선개입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을 역임한 신 의원은 19대 후반기 국회 들어 정보위 야당 간사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당내 범주류 진영으로 분류되는 신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된 이후에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도와 최고위원으로서 당을 이끌었다. 그러다 지난 7·30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지도부에서 전격 사퇴, 현재는 본인 표현으로는 ‘묵언 수행’을 하며 당의 혁신 비전을 고민하는 동시에 중국동포 문제에 집중하며 지역구 발전에 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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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의원 프로필 = △전북 전주(61) △전주고, 서울대 △MBC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 부장, 보도국장, 뉴스데스크 앵커, 논설위원 △법조언론인클럽 부회장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 △민주통합당 대변인 △19대 국회의원(서울 영등포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통합민주당 국정원대선개입진상조사특위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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