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대통령, 파리 연쇄 테러 덕에 지지율 40%로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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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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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파리에서 발생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격 테러 등 일련의 연쇄 테러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IFOP는 16∼17일 프랑스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7∼9일 파리 테러 이후 19%에서 40%로 21%포인트나 뛰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주간지 파리마치(Paris Match)가 19일 보도했다.

프랑스는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로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때 10%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해 현대 프랑스 지도자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파리마치는 최근 연쇄 테러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연일 언론에 노출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7일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12명이 사살되자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또 지난 11일에는 약 40개국의 세계 정상급 인사들을 파리로 불러 반테러 행진을 지휘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

한편 파리 연쇄 테러 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터키 등 이슬람권 국가와 반테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8개 회원국 외무장관회의에서 EU는 이슬람권 국가에 반테러 정책을 개발할 치안 담당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는 향후 몇 주에 걸쳐 터키 및 아랍 국가와 반테러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를 원한다"면서 "터키, 이집트, 예멘, 알제리, 걸프 국가들과 협력 수준을 격상할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나빌 알아라비 사무총장도 브뤼셀을 방문했다. 알아라비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가 테러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테러는 국방과 치안 문제일 뿐 아니라 지적·문화적·종교적 영역, 언론과도 연계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외무장관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전선 20개국 외무장관 회담에도 참석해 반테러 대책을 의논할 예정이며, EU 정상들은 다음 달 12일 브뤼셀에서 반테러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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