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경매사들의 다양한 작품 선별로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도 덜어준다. 마음먹었다면 실천이 문제다. 일단 가서 보자. '안사도 그만', 보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느끼고 안목은 커진다. 누구의 말만 듣고 '흥분의 충동구매'는 금물이다. 그림은 교환 반품이 쉽지 않다.
서울옥션이 새해 첫 경매로 초보 컬렉터를 위해 마련한 'MY FIRST COLLECTION' 경매를 소개한다.
미술품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을 위한 경매로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소품과 해외 유명작가들의 판화, 다양한 고미술품 등 총 156점의 미술품이 출품된다. 주로 중저가미술품이 출품된다. 총 16억원 규모이다.
■저렴한 가격, 어떤 작품이 있나=미술시장 스타작가들인 사석원의 ‘비단길-당나귀와 닭’(200만-400만), 김병종의 ‘생명의 노래’(300만-700만), 김덕기의 ‘가족-즐거운 식탁’(150만-250만) 등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2015년 양의 해를 맞아 양을 소재로 한 젊은작가 송형노(120만-200만), 박성수(50만-100만), 곽수연(50만-90만)의 작품 3점도 선보인다. 김상우의 김구 초상, 주태석의 노무현 대통령 초상, 이동재의 박정희 대통령 초상도 선보인다.
이다.
인물 초상작품으로는 권옥연의 ‘소녀’(1500만-2500만원)와 임직순의 ‘좌상’(1200만-2000만원)이 나왔다.
경매시장 인기작가인 고 이대원의 4호 크기의 ‘나무’는 2700만원에서 5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작가의 말년기인 1983
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형광 빛이 감도는 원색의 긴 터치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도상봉의 4호 ‘정물’(4000만-7000만)도 출품된다. 1965년 작으로 접시 위에 담겨있는 딸기의 정물이다.
최근 세계적인 가고시안 갤러리가 전속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된 백남준의 작품 ‘무제’도 추정가 1800만원에서 4000만원에 출품된다. 최근 미술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윤형근, 정상화, 하종현, 박서보, 정창섭 등 한국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윤형근의 100호 ‘Umber 7’은 7000만원-1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1974년에 제작된 이작품은 같은 해 12월에 열린 <제2회 앙데팡당展>(1974.12.20.-12.26)에 출품된 작품으로 큰 화폭의 양 옆에 다색(茶, Umber)물감의 번짐과 중첩으로 평온한 기운을 전달하고 있다. 정상화의 ‘무제 81-5’(8000만-1억 5000만원) 와 하종현의 ‘접합 84-63’이 2500만-5000만원에 나왔다.
조선시대 때 일본에 통신사로 파견된 신원 이의양의 ‘송응도’(1800만-3000만)와 서암 김유성의 ‘묵죽도’(800만-1500만)도 출품된다.
운보 김기창의 ‘산수도’(2200만-3000만원), 월전 장우성의 ‘송학도’(250만-500만) 등의 근대동양화를 비롯해 목가구, 도자기가 다수 출품된다. 고미술품은 다른 장르에 비해 가격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초보 컬렉터들이 첫 컬렉션하기 좋을 작품이다. 출품작은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볼 수 있다.(02)39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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