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를 앞둔 MB정부 자원외교에 대해서도 '바보 장사'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논란이 되길 원한다면 몰라도 모든 사람들이 그분에 대해 별로 기분이 안 좋았던 것 같다. 모든 사람을 향해 뺨을 한 대씩 때린 격"이라고 MB 회고록을 정면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개국공신이었다가 파워게임에 밀려 비판세력으로 돌아선 정 의원은 인터뷰 내내 "이 회고록에 대해 '시기가 잘못됐다', '내용이 틀렸다', '다 자화자찬이다'라는 부정적인 의견만 나왔다"며 "뭐하러 그걸 하셨나 참 안타깝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정 의원은 국정조사를 앞둔 MB 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해서도 "애초에 장사 자체가 '바보 장사'였다"며 "장기적으로 좋은 평가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정면 비판했다.
그는 "자원외교 자체가 난센스였다. 자원외교는 내세울 게 아니고 모르게 추진하는 건데 내가 자원을 사러 간다고 팡파르를 울리면서 공표하고 어마어마한 사람이 가니까 실적을 꼭 내야 한다고 공표한 뒤 사러 가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장사했으니 장기적으로 간들 좋은 평가가 나오겠느냐"고 지적했다.
현재 정두언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권력 사유화 문제와 자원외교 등을 다룬 책을 집필 중이다.
그는 자신의 책 발간에 대해 'MB 회고록'을 겨냥한 듯 "제가 쓰는 건 회고록이 아니고 참회록"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성공을 못 했는데 저는 선거에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거기에 대해 참회해야 할 사람"이라고 저술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의원은 최근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내 비박계 지도부 출범 이후 확산 중인 '증세 없는 복지' 논쟁에 대해선 "맞는 이야기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가능하지도 않은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결국 대 국민 메시지가 아니고 대 청와대 메시지인 것 같고 청와대와 '선 긋기'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노후 보장이 안 되는 나라이니 복지는 늘려야 된다고 보고 복지를 늘리는 게 정치권의 할 일인데 지금 세금, 돈이 없어 못 한다고 이야기하면 안 되고 '이렇게 해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논의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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