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 배재대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오리엔테이션을 교내에서 가져 학생 및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전 배재대(총장 김영호)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학교 주관 교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참가자와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2015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12~14일까지 2박3일간 교내에서 가졌다.
아직 신입생모집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정원의 절반이 넘는 1200명이 참석했다.
올해 배재새내기캠프는 입학 전에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예비학교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1학점을 부여했다. 따라서 프로그램도 첫 날에는 입교식과 생활관 숙소 배정을 받고 단과대학과 학과별로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실내 체육관인 스포렉스에서 전원이 모여 신입생 장기자랑을 통해 서로의 벽을 허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학과 교수와 선배들도 함께 참석해 친교를 나눴다.
둘째 날에는 개인별 성격유형검사(MBTI), 인·적성검사 등 개인별 역량검사를 실시했다. 또 학교의 역사를 알아보는 ‘배재스토리’ 학교 구석구석을 알아보는 ‘배재러닝맨 스탬프 랠리’, 동아리 활동, 리포트 작성법 등 ‘대학생활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저녁에는 김영호 총장 및 학장과 보직교수들과 함께 대운동장에서 서로의 희망을 담은 풍등을 날리는 행사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아침 일찍 학교 뒷산인 연자산 트레킹과 1년 후 '나에게 쓰는 편지'를 쓰며 새로운 대학생활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조사를 한 결과, 98%가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답해 캠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교내 캠프에 대한 학부모들의 한 사전조사에서도 ‘전원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어문학과에 입학하는 김선영 학생은 “학교에서 직접 숙식해가며 여러 가지 프로그램 해보니까 막연했던 대학생활과 캠퍼스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며 “학과 친구들과도 친해져 벌써부터 개강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미희씨(경기도 수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많았는데, 학교에서 먹고 자며 학점도 미리 취득하는 예비학교로 진행돼 안심하고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캠프를 주관한 임종보 교수학습원장은 "지난해 운영한 경험을 살려 프로그램을 보완해 예비학교 방식으로 진행함에 따라 참가자가 늘고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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