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4/15/20150415144536865160.jpg)
터널 입구에 설치된 졸음운전 경고문구 현수막. [사진=한국도로공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졸음운전의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겨우 졸음에 목숨을 거시겠습니까?', '졸음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고속도로 운전 중 전국 곳곳에 나타나는 졸음운전 경고문구가 운전자들의 눈길을 끈다.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고속도로, 주변 시설물 등 2700여곳에 졸음운전 경고문구를 표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일회성 캠페인에서 탈피해 졸음쉼터 이용 등 운전자들의 습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경고문구는 시인성이 좋은 절토부, 방음벽, 터널입구, 표지판 뒷면 등 1988곳에 현수막으로 제적·설치됐다. 전국 560개 도로전광표지(VMS)에서도 경고 문구를 표출하고 있다.
또 건물외벽, 광고탑 등을 활용해 멀리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초대형 규격의 통천 현수막을 전국 144곳에 설치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5년간 졸음 및 주시태만으로 인한 고속도로 교통사망자수가 전체의 61%(연평균 180명)로 높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봄철은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고, 따뜻해진 날씨가 졸음운전을 야기해 겨울철에 비해 졸음사고 사망자가 1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망사고 발생 시 현장 기관장이 사고 원인 및 대책을 최고 경영진에게 바로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며 "장거리 운전 시 가까운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자주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공기를 순환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