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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순수 국내연구진이 피로물질로 알려진 젖산(Lactate)이 세포성장 및 혈관생성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물질로써 작용함을 규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젖산과 작용하는 세포신호전달체계 조절을 통한 암 및 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구조연구센터 염영일 박사팀, 염영일 박사(교신저자), 박경찬 박사(교신저자)와 이동철 박사(제1저자)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또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셀지(Cell, IF 33.116) 4월16일자(한국시각 4월17일) 온라인 판에도 게재됐다.
저산소 상태에서 암세포에 의한 젖산 생성이 암의 악성화와 관련 있음이 일부 보고된 바 있으나, 암세포에서 젖산의 역할과 세부적인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저산소 환경의 암세포에서 발현이 증가되고, 암세포의 성장과 암세포로의 혈관 생성을 위한 신호를 유발함으로써 암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 NDRG3을 새롭게 발견했으며, 이 단백질이 젖산과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NDRG3 혹은 젖산생성 효소가 결여된 간암세포주는 종양형성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반대로 젖산생성 효소가 결여된 간암세포에 NDRG3을 인위적으로 발현시키면 간암세포의 종양형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은 암 세포의 주요 대사산물인 젖산이 암 유전자인 NDRG3 단백질을 증가시키며, 젖산이 암 세포 성장 및 악성화를 유도하는 중요한 세포신호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염영일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암 및 염증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젖산의 생성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라며, "새로이 발굴된 NDRG3의 조절을 통해 암세포의 대사과정과 신호전달체계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효율적 암 치료제뿐만 아니라 염증 질환, 심혈관 질환, 고산병, 근위축증 및 근육노화 관련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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