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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람들 모두의 이야기가 대본이다"라고 입을 연 김제동은 "모든 분이 갖고 있는 이야기가 중요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제동의 톡투유'는 전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보도예능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시청자분들도 함께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7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MC 김제동은 이번 프로그램의 차별성에 대해 "많은 분이 '토크콘서트'와의 차별성에 걱정을 하신다"며 "방송에 나가는 것, 자막이 더해지는 것, 그리고 시청자가 본다는 점이 다르다. 시청자에 잘 전달하는 것은 제작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개인적으로 걱정한 것은 과연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회 재미있을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라며 "하지만 공감되는 사연, 분위기만 형성된다면 단조로운 이야기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유머러스하지 않고 진지한 이야기도 분명 흥미로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믿기 때문에 특별한 노하우나 기술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시작 자체로도 이미 괜찮은 프로그램"이라며 "어설픈 위로나 어설픈 치유가 아니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감, 나와 너가 아닌 동료로써 느낄 수 있는 공감되는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업, 등록금, 연애, 건강, 나이 등 다양한 걱정거리를 안고 사는 사람들을 위해 김제동이 청중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는 소통의 도구로 스케치북을 사용한다. 이에 대해 이민수 PD는 "내 아이디어다. 그런데 김제동이 반대하더라"라며 운을 뗐다. 이어 "가장 아날로그적 방법으로 접근하자는 의미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그리고 현장에서 출연자 분들이 토크가 진행되고 있을 때에 댓글처럼 순간순간 스케치북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들어주시는데 굉장히 좋은 소통도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제동은 "스케치북을 반대한 이유는 들고 계시기 힘들까봐 그랬던 것이다. 그런데 이게 만화에서 보는 말풍선 같기도 하고 즉각 적어서 생각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참 좋은 생각이라고 나중에는 생각이 들더라"며 "아이디어를 낸 제작진에게도 고맙지만 스케치북을 잘 활용해주시는 관객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요즘 김제동에게 쏟아지는 질문은 '이 프로그램 하면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서는 뭐할래?'다.
김제동은 "내가 확신을 갖고 있는 게 있다. 내가 나 혼자 내가 겪은 일을 이야기하는 거라면 소재고갈에 대한 부담감이나 꾸며내려는 욕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하루하루 그들잉 살아가는 이야기가 다를텐데 솔직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사람들이 바뀌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바뀌기 때문에 내가 걱정할 부분은 이야기를 잘 이끌어내고 잘 전달하는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요조는 김제동의 최근 고민에 대해 연애문제라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요조는 "제동 씨가 주변에 괜찮은 언니 없냐고 많이 물어본다"며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친한 척을 많이 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동은 "연애 문제도 물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만으로 41세가 됐는데 고민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고민이 싫기만 했는데 요즘에는 고민을 탐구하고 지켜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EBS 다큐멘터리 '죽음'을 보고있다. 그리고 '노자 이야기'를 읽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김제동을 옆에서 봐온 이민수 PD는 "지난 주 녹화 끝나고 삶과 죽음에 대해서 고민하는 김제동을 봤다"며 "출연진들과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도 곧잘 나누는데 남들보다 더 큰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제동은 "'김제동의 톡투유' 첫 출연료는 저희 제작진의 이름으로 네팔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최근 네팔에서 일어난 지진 피해에 대해 언급했다. "함께 기도하고,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한 그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옛말이 있지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알게 해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설특집으로 방송된 '김제동의 톡투유'는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켜 정규 편성을 확정지었고 오는 5월 3일 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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