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내가 맡은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겠다."
김사열 경북대 총장 후보자(59)는 지난달 30일 대구 수성구 소재 모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교육부 상대 총장 임용제청 거부 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51%의 정치적 영향으로 종합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4일 오후 마지막 공판 결과가 나온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졌는데 모든 것이 잘 마무리돼 신세를 갚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중앙의 정치권 등 여러 분야 인사들을 만나 국립대 총장 임용 정상화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주무 장관은 만남을 회피해 대면하지 못했다.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몇 개월 동안 '국민들이 똑똑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때가 되면 대학의 주인은 학생으로, 학생이 갑이 되는 경북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사열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직선제 폐지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지난해 6월 선거를 통해 제18대 경북대 총장 후보자(1순위)로 뽑혔지만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으로 10월 재선거를 실시, 다시 한 번 1순위 총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교육부가 김 교수에 대한 임용제청을 거부하면서 경북대는 현재까지 8개월째 총장 공석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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