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이 한국에 이례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케리 장관이 일한관계 개선을 원하는 미국 입장을 강조하고, 역사문제를 둘러싼 박근혜 정권의 경직된 자세에 변화를 요구했다"고 적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이례적으로 압력외교에 나선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일한 화해를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케리 장관이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에 화해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의 동맹국인 한일이 결속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위기감을 내비쳤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지난해 3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린 뒤 1년여 지나도록 한일 정상간의 대화 기운이 생기지 않은 상황에서 케리가 역사문제를 둘러싼 화해 촉구에 이전보다 한 걸음 더 내디뎠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또 "케리 장관의 발언은 역사 문제에서 한국 정부가 움직이기 쉽게 밀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한·일관계 소식통'의 분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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