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물산은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ISS 보고서는 여러 부분에서 객관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하고 일부분은 엘리엇이 주장하는 부정확한 정보를 충분한 검토없이 인용하고 있어 주주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측은 ISS가 합병비율은 대한민국 법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한번도 실현된적 없는 11만원을 삼성물산 목표 주가로 제시하면서 이를 근거로 '1대 0.95'라는 비현실적인 합병 비율을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ISS가 인용한 것처럼 합병비율은 일정기간 주가를 기초로 법이 정하는 조건에 따라 정해진다"며 "만에 하나 재산정을 해도 법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ISS 보고서는 합병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어서 삼성물산 주가는 14.8%, 제일모직 주가는 15% 급증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스스로 합병 시너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전문기관의 실사와 검증결과 합병은 2020년까지 6조원의 매출 시너지와 삼성물산의 단독 사업수행 경우보다 50% 이상 주당순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합병 후 삼성물산은 사실상 그룹 지주회사로서 가질 수 있는 프리미엄을 ISS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ISS는 삼성물산은 50% 저평가, 제일모직은 41% 고평가됐다고 주장하지만 객관적이지 못한 방법을 통한 가치 산정으로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측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바이오 사업의 가치에 대해 시장이 7조5000억원으로 평가하는 반면 ISS는 불과 1조5000억원의 가치만을 부여하고 있고 제일모직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물산의 경우 엘리엇조차도 반영한 24.2%의 법인세율을 보유 지분 가치 산정에 반영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부분도 간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측은 ISS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이 제시한 일반적인 국내 기업 수준을 뛰어넘는 주주친화정책과 거버넌스위원회와 같은 지배구조 개선 정책 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보고서에는 이번 합병과 무관한 회사의 명칭이 등장하며 주요 대주주의 영어 이름표기가 3번이나 각각 다르게 표기되는 등 보고서의 기본적인 부분에서 부터 신뢰성에 우려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합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ISS의 의견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주주 여러분의 합병에 대한 지지를 모아 합병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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