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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이슬]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IBK기업은행 등이 잇따라 하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도 인사 이동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시중은행 인사의 공통점은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고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되는 등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영업 일선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원을 한번에 발령내는 '원샷인사'를 실시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1800명의 승진 및 이동을 하루에 마무리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특히 영업 확대를 위해 업무 전문성과 현지 토착영업에 뛰어난 지역본부장급 9명을 새롭게 발탁했다. 아울러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 승진, 부점장급 이동 최소화 등으로 통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권선주 행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국민은행의 경우 영업망을 재정비하겠다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회장은 7월 정기 조회사에서 "지역본부를 고객의 실제 생활권에 기반을 둔 지역별 거점 중심 영업망으로 재편성할 것"이라며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혼잡도가 높은 점포를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희망퇴직으로 공석이 된 지점장급 등의 업무 공백을 채우기 위해 135명 규모의 인사를 신속하게 처리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하반기 인사는 상반기에 이은 후속 인사 성격으로 인사 폭이 크지 않은 것이 보통인데 최근 은행들이 큰 폭으로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영업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영업을 통해 버는 수익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은행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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