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7/15/20150715155152769436.jpg)
[한 어르신이 청량리동 청운경로당에서 운영비 게시판에 공개한 전달 통장 입출금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동대문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경로당 운영비로 불거졌던 어르신들의 오해와 다툼이 향후 동대문구에서 아예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전국 최초로 경로당 운영비를 매달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시판사업을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동대문구는 경로당 변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관내 구립경로당 등 41개소에 A4용지 3칸 크기(850㎜x450㎜)의 아크릴 게시판을 만들어 비치했다.
게시판에는 매월 △정산서 △통장 입출금 내역 △기타경비 및 공지사항 등 3가지 항목을 게시한다. 내역이 공개된 후 3개월이 지나도록 민원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비를 보다 신중하게 사용하면서 장기적으로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동대문구는 지역 내 모든 경로당으로 확대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전략기부금을 신청, 우수사업으로 인정돼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최근 사립경로당 90개소를 포함해 모든 경로당에 게시판 설치를 마쳤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게시판사업은 서울시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이달 16일에는 유덕열 구청장이 '2015년 전국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참석해 경로당 게시판 사업을 알리기로 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운영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는 작은 게시판이 불신을 신뢰로 바꾸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경로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