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은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국내 최초로 완역한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별세한 것과 관련해 “한국 진보경제학의 큰 별이 졌다”며 “역사의 진보를 믿고 걸어온 당신의 실천적 삶을 잊지 않겠다”고 2일 밝혔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애통한 마음”이라고 운을 뗀 뒤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최초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완역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김 교수는 주류경제학이 판치던 강단에 새 물결을 열어 준 학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본과 시장의 모순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 실천적 지식인,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영감과 열정을 불어넣어 준 사람이었다”며 “(정의당은)남겨진 자들의 몫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공회대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달 31일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향년 73세. 유가족들은 미국에서 장례를 마친 뒤 이번 주 주말께 김 교수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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