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폭발 사고]극독성 청산가리 다량유출된 듯..한국에도 영향우려..생화학부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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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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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폭발 사고[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2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쯤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이하 톈진 폭발 사고)로 인해 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이 다량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톈진 폭발 사고로 다량으로 유출된 청산가리 등이 바람을 타고 한국으로도 확산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14일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며 “이는 이미 이 극독 물질이 유출됐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톈진 폭발 사고가 발생한 물류창고에는 최소한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당국은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214명으로 구성된 베이징군구 산하 '국가급 생화학부대'가 구조 현장에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폭발현장에 접근한 관영 중국중앙(CC)TV는 완전히 폐허가 된 톈진 폭발 사고 핵심부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CCTV 기자는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3분 정도 서 있었는데 피부가 가렵고 아팠다”며 현장이 화학물질 등으로 오염된 상태임을 시사했다.

중국 인터넷에선 이미 ‘유출된 화학물질이 공기를 타고 톈진, 베이징(北京) 등을 오염시켰다’는 소문마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톈진 폭발 사고로 극독성 물질이 유출됐을 가능성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톈진 환경보호국 당국자는 톈진 폭발 사고에 대해 “(폭발과정에서 유출된) 톨루엔, 클로로포름, 에틸렌옥사이드 등의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며 “그러나 이미 (화학물질들은) 분산됐거나 (오염물질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톈진 폭발 사고로 지역 주민과 소방관 등 최소 50명이 사망했고 이중 소방관이 17명이나 죽었다. 부상자도 최소 700명이 넘는데 이 중 중상자가 70명을 넘고 실종된 소방관도 30명을 넘어 사망자는 앞으로 크게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차량 손실분만 20억 위안(약 3643억 원)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피해도 막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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