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경남 거제 바다 적조경보 발령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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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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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방제 현장[사진=여수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적조가 경남에 이어 전남해역 등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해당 지자체가 적조 방제 총력전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오후 9시를 기해 전남 고흥-경남 거제 해역에 내렸던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대체 발령했다. 적조주의보는 유해 적조생물이 100개체/㎖ 이상일 때, 적조경보는 1000개체/㎖ 이상일 때 내려진다.

거제 바다에서는 400∼3800개체/㎖ 정도의 높은 밀도의 적조가 관찰됐다. 여수 함구미~월호~화태 해역에 100~5800개체 /㎖밀도의 적조 띠가 분포하고 있다. 돌산도 동측과 남측 해역에서 적조 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경보가 발령된 여수와 경남 연안해역의 수온은 적조생물 성장에 적합한 수온(24∼26도)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일조량 증가, 적조 경쟁생물 감소, 남풍의 영향 등으로 적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온이 계속해서 올라가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여수바다는 바다 수온이 예년에 비해 1도 이상 높아 고밀도 적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경남도, 여수시 등 관련 기관은 적조 피해 대비 비상체제로 본격 전환하고 예찰활동과 황토살포 등 적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수시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9일부터 방제선 등 16척과 황토적재용 바지선 1척, 일반어선 200여척까지 동원해 분말황토 251t을 살포하는 등 가두리 양식 밀집지역에 대한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적조특보가 내려진 지자체 수산사무소와 함께 적조 발생 해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장조사 결과와 항공 예찰, 위성자료와 실시간 적조 관측 부이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적조 정보를 빠르게 제공키로 했다. 적조발생상황은 수산과학원 홈페지지(nfrd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적조경보가 발령된 해역에선 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해 먹이 중지와 산소공급기를 가동하며, 가두리 이동과 양식어류 조기 출하 등을 즉시 해달라"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전국적인 적조 피해액은 2012년 44억원, 2013년 247억원, 2014년 53억원으로 집계됐다. 1995년 이후 2011년만 유일하게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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