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성북구… 각계 제안 구정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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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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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정책'을 위해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서울 성북구가 최근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제공=성북구청]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구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성북구.'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남녀노소 불문해 주민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우선 고려대를 비롯해 8개의 대학이 소재한 지역 여건을 활용, 각종 토론회 등을 열어 대학생들의 참신한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렴 중이다. 고려대 행정학과와 협력해 진행하는 '성북구-고려대 공동정책과제 연구'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구청 아트홀에서 '생각이 모여 새로움(New)이 됩니다'를 모토로 고려대 행정학과 학생 20명과 성북구 직원 30여 명이 모여 성북구의 민선 6기 주요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앞서 고려대 학생들은 △일회용품 다량배출 영업장 분리배출 활성화 △성북구 전통시장 살리기 △안전한 거리 만들기 △스토리텔링을 통한 성북동 관광자원개발 △성북구 노인일자리 문제 실질적 해결방안 5개 주제를 4개월 가량 연구, 수용자 위주의 픽토그램으로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청소행정과, 일자리경제과, 감사담당관, 자치행정과, 도로시설과, 문화체육과, 어르신복지과, 성북문화재단 등 구청 실무자들은 학생들과 토론하며 제안 실효성 및 우수 제안의 정책 반영을 검토했다.

동 복지센터나 마을 경로당으로 찾아가기도 한다. 성북구는 올 7월부터 성북동·삼선동을 시작으로 동 복지센터와 경로당을 찾아다니면서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사업의 제안 및 토론회를 마련했다. 단순히 과거 '열린 토론회'와 '어르신 주민참여 예산제' 절차를 간소화시킨 것이다.

구는 어르신 테마공원, 경로당 내 어린이놀이방 개방, 어르신 성북구 역사탐방 등의 제안을 바탕으로 구청 관련 부서와 협의 뒤, 10월 1일 '노인의 날' 때 진행하는 어르신 주민투표 안건으로 올려 2016년도에 시행할 예정이다.

청소년들도 제몫을 해내고 있다. '청소년 구정참여단'은 2008년에 구성돼 현재까지 6기 200여 명이 활동했다. 이달 11일 28명이 7기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국민대 행정대학원과 손잡고 관내 중·고교 재학생 및 지역 청소년이 참여하는 '성북구 청소년 참여 정책 창안대회'도 두드러진다. 지난 7월 성북구청 아트홀에서 개막한 창안대회는 예선부터 열기가 뜨거웠고, 형식에 제한 없는 발표(PPT, 연극 등)로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회 대상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방안으로 '한 평 퇴비장'을 건의한 성신여고 재학생 '똑순이 오형제'가 차지했다. 이외 '성북구 한옥 밀집지역 차별화 방안', '청소년 아르바이트 보호 정책', '성북구 고교연합의회 설립' 등 다채로운 주제들이 나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주민이 삶의 문제를 개인 고민에서 그치지 않고 마을의 관계망을 통해 해결해가고 있다"며 "다양한 구성원의 한마디가 제대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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