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자발적 사업재편 착수… 민간협의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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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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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정부가 기업들의 자발적 사업재편 지원을 위해 연내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업계가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자발적 사업재편 논의에 착수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대한유화,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여천NCC, LG화학, 한화종합화학,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효성 등 주요 석유화학기업 임원들로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24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미국·중국 등 주요 경쟁국의 천연·셰일가스, 석탄화학 등 저가원료 기반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자급률 증가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있음을 인식했다.

상대적으로 원가경쟁력이 열위에 있는 국내 석유원료 기반 설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나프타 공동구매, 부산물·유휴설비, 항만·저장시설·유틸리티·물류 공동 활용 등 핵심 생산설비를 제외한 지원설비의 공유화로 사실상 단지별 One Company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협의체는 앞으로 정례 모임을 통해 석유화학업종 상황에 맞는 다양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뒤 개선방안을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추진 애로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정부도 협의체의 애로 해소와 법·제도적 기반 구축 등 자발적 사업재편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수출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에탄가스, 북미 셰일가스, 중국 석탄화학 등 저가 원료 출현에 따른 원가경쟁력이 하락하고 있으며 유가하락과 중국발 공급과잉 심화로 향후 수익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배출권 거래제 및 화평법 등으로 대외 경쟁력 확보에 난관에 봉착해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9일 대통령 주재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종별 맞춤형 애로 해소 추진과 자발적 사업재편 지원을 위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제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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