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부채 감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 19일 대전 본사 1층 직원 출입구에 ‘KR 부채시계(Debt Watch)’를 설치하고 부채 감축을 위한 분야별 자구노력 추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공단은 부채시계 가동식을 진행하고, 지난 7월 부채감축 강화를 위해 구성된 이사장 주관 자구노력 총력추진반 점검회의를 실시, 분야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부채감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단 출입구 상부에 설치된 부채시계에는 부채의 상세 정보와 부채 감축 관련 문구 등이 게시돼 모든 임직원에게 부채 규모와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이어진 점검회의에서는 사업조정과 자산매각, 경영효율화, 수익창출 및 선로사용료 등 5개 분야에 대해 올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공단은 분야별 미흡사항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계획을 마련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또한 공단은 부채 문제 공유 및 개선 노력 동참을 유도하고 공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수익창출과 비용절감 등 자구노력 개선 아이디어도 공모하고 있다.
공단은 향후 발굴되는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성과금 지급과 포상은 물론 특별 승진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그간 공단의 부채는 호남 및 수도권고속철도 등 총사업비의 50% 이상을 채권발행으로 조달함에 따라 발생한 것이며, 이자보다도 낮은 수준인 선로사용료로 인해 부채가 지속 누적돼왔다.
이에 따라 공단은 증가하는 부채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선로사용료율의 일부를 기존 영업수익의 31%에서 34%로 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또한 불필요한 과잉시설 등의 축소를 통해 채권발행규모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자산 및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 등의 자구노력을 추진해 부채감축 및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강영일 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통해 목표 대비 123%인 총 1조2086억원의 부채를 감축했다”면서 “앞으로도 부채 감축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위기의식을 갖고 우수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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