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이경규의 진짜카메라'로 1인 MC 토크쇼 시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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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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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TV조선]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경규가 국내 예능 시장의 불모지였던 1인 MC 토크쇼를 론칭한다. TV조선 '이경규의 진짜카메라'를 통해서다.

'이경규의 진짜카메라'는 별난 취미, 식성, 동물 등 별난 사연을 찾아내 카메라에 담아 사연의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관찰 토크쇼다. 이경규는 가짜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진정성을 관찰하고 검증에 나선다.

이경규는 1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 혼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참 힘들다. 집중도를 굉장히 요한다. 잘못하면 내 바닥이 드러날 수도 있다. 의지할 곳도, 남에게 뒤집어씌울 수도 없다"고 고백했다.

"출연진이 많은 리얼버라이어티가 범람하는 시대에 우리는 단독 MC를 표방하지 않느냐. 그러다 보니 MC에 따라 프로그램 전체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MC의 특징에 따라 프로그램 존폐가 갈릴 수 있어 참 책임감이 막중하다. 대본에 의존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대본을 외우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영화든 드라마든 예능이든 제목을 잘 지어야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민병주 PD가 정말 제목을 잘 지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 수락했다. 내가 했던 프로그램 중 히트했던 것들은 다 제목이 좋았다. '남자의 자격' '힐링캠프' '몰래카메라' '이경규가 간다' 등이 그것이다. '이경규의 진짜카메라'도 그런 면에서 고무적"이라고 했다. 또 "만약 '이경규 쇼'라고 했으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망하면 이경규가 망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이경규 쇼'는 정말 나중에 하고 싶다. 아직까지는 내 이름만을 내세워서 프로그램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옷과 머리 스타일에도 신경을 썼다. "그간 리얼 버라이어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드렸다. 40대에 생각했던 것이 '50대에는 조지 마이클처럼 멋지게 입자'는 것이었는데 잘 안되더라. 이번 녹화에는 콜린 퍼스처럼 머리도 하고 옷도 입었다"고 했다.

초청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꼽았다. 이경규가 제작한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아이언맨' 때문에 흥행하지 못했기 때문. "내 속사정을 고백하면서 출연을 부탁하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경규는 "시청률에 연연하지는 않겠다. 퀄리티가 좋으면 끝내 꽃이 피게 돼 있다. 집착보다는 애착을 가지고 TV 조선의 간판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다.

방송인 이경규를 단독 MC로 선택한 제작진은 "이경규의 내공이 꼭 필요했다. 이경규는 출연진의 속마음을 예리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끌어내고, 유쾌한 독설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15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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