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한강과 인천 황해를 잇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경인아라뱃길이 최근 관광과 쇼핑, 레저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K-water에 따르면 아라뱃길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500만명을 넘은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올 연말까지 8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아라뱃길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는 요트 세일링과 수상레저 체험, 바이킹, 쇼핑 등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5월 개통된 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의 행주대교에서 인천시 서구 검암동과 시천동을 연결하는 운하다. 사업구간은 길이 18㎞, 폭 80m의 대수로로 구성돼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20분을 달리면 아라뱃길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다. 한국 내 최고의 시설을 완비한 마리나항인 ‘아라마리나’에서는 사계절 안전한 항내수역을 활용해 수상레저 체험과 요트 스쿨 등을 운영한다. 15인승 좌석을 마련한 오픈카 형태의 폰툰보트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아라뱃길을 따라 남측에 조성된 ‘아라 경관도로(파크웨이)’는 많은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포에서 인천터미널에 이르는 도로에는 ‘수향(水鄕) 8경(景)’ 등 다양한 테마공간이 조성돼 있다. 특히 ‘정서진’은 정동진의 대치개념으로 최근 해넘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아라뱃길에서는 쇼핑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올 2월 개장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개점 첫 주말 매출 11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오픈 후 사흘간 방문차량이 7만5000대, 방문객 35만명이 찾는 등 성공적으로 문을 열었다. 현대아울렛은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버버리 등 고가 수입 브랜드 54개를 포함해 총 239개 브랜드매장을 갖췄다.
아라뱃길 본부와 워터웨이플러스는 현대아울렛 측과 협의를 벌여 중국 관광객 가운데 고가매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요트투어를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단체관광객의 경우 아울렛의 최고 책임자가 직접 영접 및 안내하고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K-water는 최근 중국, 필리핀 등 해외에서 상수도사업, 댐공사 등의 국제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1994년 중국 상서성 분하강 유역조사사업을 시작으로 중국 연길시의 수도시설 선진화를 위한 사업추진 등 전문기술력과 높은 신뢰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물순환 전반의 국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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