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내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 고속철도의 운영사인 ㈜SR이 직접 구매한 새로운 고속철도차량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SR과 현대로템은 20일 경남 창원에서 양사 임직원과 철도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SR 고속철도차량 출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R 고속철도차량은 동력차(2량)와 객차(8량) 총 10량으로 구성됐으며 설계최고속도 330㎞, 정원 410명 규모로 제작됐다.
운영사인 SR과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차량설계 단계부터 제작 전반에 걸쳐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 기존 고속철도차량 대비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실과 특실 공통으로 접이식 테이블이 적용되고, 무릎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전 좌석에 전원콘센트와 시력보호를 위한 미색 LED 조명이 설치됐다. 특실에는 국내 양산철도차량 최초로 항공기식 밀폐형 선반이 도입됐다. 승강문 발판과 승하차 손잡이 개선, 열·연기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화재경보장치 장착 등 안전설비도 대폭 강화됐다.
김복환 SR 대표이사는 "안전하고 쾌적한 열차와 고품격 서비스를 최고의 경쟁력으로 삼기 위해 성능, 디자인 개선에 있어 고객의 시선에서 내장재 하나까지 꼼꼼히 챙겼다"며 "충분한 시운전을 통해 개통과 운영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R은 내년 수도권고속철도 개통시 직접 구매한 10편성과 임대 22편성, 총 32편성으로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 구간에서 운행을 하게 된다. 고객은 목적지와 일정뿐 아니라 요금과 서비스, 선호하는 운영사에 따라 열차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SR 고속철도차량의 명칭은 지난 19일 마감된 열차명 선호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브랜드 작업을 거쳐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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