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원무역홀딩스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전일 대비 800원(1.10%) 내린 7만1700원을 기록했다. 250일 신저가다. 19일까지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영원무역은 전날과 동일한 4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무역을 포함해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영원아웃도어, 스캇노스아시아 등 61개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6% 하락했다. 연중 최고치(11만2000원)와 비교하면 35.98% 감소했다. 영원무역도 10월 이후 주가가 19%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업체별 경쟁 심화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를 주가 부진의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규모는 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 성장했다.
하지만 2010·2011년(34%), 2012년(27%), 2013년(19%)과 비교하면 성장폭이 둔화됐다. 영원아웃도어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 줄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영원아웃도어 매출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1년 전보다 각각 29%, 31%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분기는 전통적인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성수기로 손꼽히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어둡다. 국내 증권사가 예상하는 영원무역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900억원대에서 700억원대로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원무역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줄어든 7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전거회사 스캇의 영업손실은 90억원으로 추정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 OEM 부문 달러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7% 감소해 당초 예상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매출액은 전년 보다 소폭 증가하나 기대치는 크게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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