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금융감독원은 국민들이 신고한 '그놈 목소리(사기범 실제 전화음성)' 500개 중 홍보 효과가 높은 미공개 음성파일 28개를 추가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금감원은 경찰청과 함께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해 국민들로부터 그놈 목소리를 신고 및 접수받아 총 네 차례에 걸쳐 공개한 바 있다.
금감원이 이에 대한 국민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그놈 목소리의 대국민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4%가 그놈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86.1%는 TV 및 라디오, 신문·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그놈 목소리 공개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에 대한 물음에는 74.0%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93.1%는 피해예방을 위해 그놈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마련된 '지연인출제도'에 대해서는 참여자의 74.4%가 다소 불편하더라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놈 목소리는 지난 7월 공개 후 3개월 정도 밖에 경과하지 않았는데도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 대다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만큼, 꾸준히 그놈 목소리를 비롯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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