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5일 광양창조경제센터에서 학계, 연구소, 기업체 등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기능성 금속소재 가공 생태계 구축'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수행기관인 한국철강협회는 전남 철강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전문가 집단의 의견 수렴을 통해 마련된 철강소재기술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유재욱 철강협회 전문위원은 이 자리에서 "전남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고망간강 소재를 기반으로 오는 2020년까지 고기능성 금속소재 가공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연호 전남도 창조산업과장은 "내년도 예비타당성사업으로 '고망간강 소재 가공 핵심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도내 200여 금속가공업체와 700여 뿌리기업을 활용해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날 연구용역 진행상황 점검과 함께 정부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는데 힘쏟기로 했다. 이번 연구용역 사업은 2016년 1월 최종 사업타당성 보고서가 완료되고,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기반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전남에서 주목하는 고망간강은 19세기 해드필드에 의해 발견된 망간(Mn)의 함량이 높은 철합금으로 강인성과 연성을 동시에 가졌다. 내마모성도 뛰어나 자동차강판, 극저온 LNG탱크, 셰일가스용 파이프 등에 주로 쓰인다.
포스코는 최근 저장 용량이 기존보다 20배나 큰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와 파트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고망간강 소재의 바닥판을 개발하는 등 고망간강을 활용한 강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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