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청년 창업 지원 위한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 개최

신동빈 회장 참석, 30개 스타트업 초청해 협업 방안 모색 본격화

[11일 오후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진행된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에 참석한 롯데 신동빈 회장과 이인원 부회장, 30개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그룹이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11일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 예정인 창업전문 투자회사 '롯데 액셀러레이터(가칭)'와 국내 스타트업 업계 간의 발전적인 협업 방안이 논의됐다.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롯데 계열사의 신사업 및 투자 담당 임원, 벤처캐피털 관계자, 국내 30개 스타트업 대표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11일 오후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진행된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에 참석한 롯데 신동빈 회장은 행사장에 설치된 스타트업 소개 부스를 돌아봤다. 롯데 신동빈 회장이 허니스푼 이민진 대표(사진 왼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이날 행사에는 제조·유통은 물론 서비스, 사회적 기업, 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30개 스타트업들이 초청돼 자신들의 사업과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이달 초 롯데 액셀러레이터 1호 기업으로 선정된 천연벌꿀 생산․판매업체 '허니스푼'과 도어 프로텍터 제조사인 '샤픈고트'는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추천을 받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들을 계열사에 소개하는 한편 '롯데 액셀러레이터'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스타트업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했다.

신 회장 역시 스타트업 기업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설치된 소개 부스들을 돌아봤다.

신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지원하는 청년 스타트 업을 당초보다 2배 늘린 200여 개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롯데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200개의 스타트업이 발굴될 경우 약 3000여개의 청년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롯데 액셀러레이터' 설립을 위해 신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내놓은 것을 기반으로 초기 자본금 3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