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예산군이 1982년도 8월 충남도 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후 30여년 동안 방치돼 있는 ‘예산산성’ 재조명에 나선다.
예산산성은 예산읍의 서북쪽에 있는 넓은 평야에 독립돼 솟아있는 낮은 야산에 조성된 산성으로 기록에 따르면 919년도 고려태조 왕건이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을 오산현에서 예산현으로 바꾸고 자신의 심복을 파견했다.
또한 934년도 5월 태조가 애민사상 내용을 담은 대민교서를 발표했던 장소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특히 지난해 실시된 정밀학술지표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이전의 백제시대 한성기(475년도 이전) 석축산성으로 둘레는 980m이며 성내에는 7개의 건물터가 확인됐고 다수의 백제시대 유물이 수습됐다.
이에 군은 지명탄생과 관련이 깊은 예산산성의 의미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한편 백제시대 전략적 요충지이자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예산의 가치 확인을 통해 군민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지명탄생 1100주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또한 예산산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해 가치 있는 유적으로 확인 될 경우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향후 역사유적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종합정비계획수립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충남도에 신청했다”며 “예산이 지원되면 내년도 본격적인 정비계획수립에 들어가 2020년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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