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정통 미국식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오는 17일까지 국내 대표적인 바비큐 전문 레스토랑들과 함께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레스토랑 9곳, 총 20개 지점은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특별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정통 바비큐는 간접 열을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조리하고, 훈연을 통해 고기에 스모키한 향이 배도록 한다.
이를 ‘로우 앤 슬로우(Low & Slow)’ 방식이라 부른다. 이 방식은 고기의 촉촉한 육즙과 육질의 부드러움을 살려낸다. 약한 불로 장시간 가열하는 과정에서 고기의 콜라겐이 젤라틴화 되기 때문이다.
미국식 정통 바비큐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매니멀 스모크 하우스'가 있다. 이곳에서는 바비큐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매장에 들어가는 골목에는 고기를 굽는데 사용하는 참나무 장작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다. 정통 바비큐라는 느낌이 물씬난다.
좁은 골목을 지나 매장에 들어서면 미국 텍사스(Texas)주에서 직접 주문∙제작한 스모커(smoker)가 등장한다.
스모커란 정통 바비큐를 만들기 위한 장비로, 내부에서 열기가 돌아 고기가 고르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별메뉴를 주문하면 커피와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 후 8~10시간 훈연한 브리스킷(소 차돌양지) 160g과 마늘, 오레가노를 더한 양념에 밤새 재운 돼지 목전지를 최소 10시간 동안 훈연해 꾸준히 홈메이드 소스를 덧발라 육즙을 더한 쿠바 스타일 풀드 포크 160g이 메인 디쉬로 제공된다.
스모커에 훈연한 고기들은 일반적으로 구워먹는 고기와 차이를 보였다. 숯불에 구운 것처럼 탄맛과 불맛이 강하지 않았으며, 고기 냄새는 은은했다.
진짜 바비큐를 제공하기 위해 매니멀 스모크 하우스는 매일 새벽 1시부터 오전 11시(주말의 경우 오후 12시)까지 10~11시간 동안 직접 스모커에서 고기를 훈연한다.
이외에도 겨자씨와 피클로 토핑한 치폴레 라임 감자 샐러드와 부드러운 베샤멜 소스에 체다치즈와 페퍼잭치즈를 녹여 구운 칠리, 직접 만든 매콤한 소스로 느끼함을 잡아주는 맥앤치즈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멕시칸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바닐라 쿠키와 바나나 크림, 바나나 케이크를 토핑으로 얹은 바나니멀 디저트는 입가심으로 제격이다.
매니멀 스모크 하우스 바로 맞은편에는 '킨덜스'가 있다.
특별메뉴로는 매콤한 BBQ 소스의 돼지목뼈(800g), 한국식 갈비 양념의 소백립(600g)과 미국 전통 BBQ 소스의 스페어립(400g)을 그릴에 직화로 구워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전통 오리지널 킨더스 BBQ 플래터를 선보인다.
특히 도로변으로 난 테라스 자리는 인기가 많아 이용하기 위해서는 며칠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한다고 매장 관계자는 귀띔했다.
킨덜스의 도로변 건너편에 위치한 '라이너스 바비큐'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BBQ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미국 앨라배마(Alabama) 지역의 장인이 엄선한 히커리 나무와 숯을 이용해 Low & Slow 방식으로 조리하는 정통 바비큐 전문점으로, Linus' Smoked Pork가 대표 메뉴이다.
양지혜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 지사장은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는 국내 최초 바비큐 테마의 레스토랑 행사"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우수한 맛과 미국식 바비큐 체험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에는 로코스비비큐(이태원·대전갤러리아·판교현대백화점·강남신세계점), 바베쿡스, 버거비&빌스트리트(광화문·코엑스몰·홍대·타임스퀘어·명동점), 오스틴스모크하우스(강남·홍대점), 존쿡델리미트(압구정·정자·광교·경리단점), 홀리스모크 등이 참여한다.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미국육류수출협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아메리칸 미트 스토리(www.facebook.com/AmericanMeatStory)’와 카카오 스토리 ‘아메리칸 미트 스토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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