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전문기업인 CJ프레시웨이가 중국 식자재 시장에 진출한다.
CJ프레시웨이는 20일, 중국 대형 유통업체 용후이마트(永輝超市·Yonghui Superstores)와 합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계약에 따라 두 업체는 각 1억 위안(약 185억원)씩 투자해 상하이·베이징에 각각 합자법인 JV1·JV2를 설립한다.
우선 상하이에 설립될 예정인 JV1은 CJ프레시웨이의 글로벌 소싱(상품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상품을 구해 공급하고 용후이마트와 용후이마트 관계사, 도매시장 등을 포함한 공급망을 관리(SCM)한다. 유통 상품의 안전성과 품질 등을 챙기는 역할도 맡는다.
JV1은 2016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 매출 목표 6300억원이다. 지분의 70%는 CJ프레시웨이가, 30%는 용후이마트가 갖는다.
베이징의 JV2에 대한 지분율은 반대로 CJ프레시웨이가 30%, 용후이가 70%이다.
JV2는 천안문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곳에 2만104㎡(약 6081평) 규모의 식품처리센터(FPC)를 짓는다. 이 센터는 채소·과일·축산물 등을 공급 경로에 맞춰 개별 소포장하고 급식·외식업체·호텔 등 수요처의 특성에 따라 식자재를 맞춤형으로 절단·가공·포장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건파 용후이마트 총경리는 "한국 식품에 대한 중국인의 선호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 식자재유통 기업 CJ프레시웨이와의 합자사 설립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일인독행주득쾌, 여인동행주득원(一人獨行走得快, 與人同行走得遠·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표현처럼 두 회사가 같이 멀리 가자"고 밝혔다.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십 수 년 간 한국에서 쌓은 식자재 유통의 노하우를 살려 중국 내수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며 "중국에서 K푸드 열풍이 확산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품질이 보증되는 식자재를 유통하는 동시에 한국산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수출 창구 역할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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