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추도사를 통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화의 큰 별이셨고 위대한 개혁의 아이콘이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 좌와 우의 이분법적 사고로 표현할 수 없었던 큰 어른이셨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나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장례기간 내내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자처해 조문객을 맞았다.
다음은 추도사 전문.
<추도사>
역사는 늘 거인의 발자취와 함께 합니다.
광복 70년을 맞은 대한민국에서 거산(巨山) 故 김영삼 대통령님은
민주화의 큰 별이셨고, 위대한 개혁의 아이콘이셨습니다.
보수와 진보, 좌와 우의 이분법적 사고로 표현할 수 없었던 큰 어른이셨고,
오로지 애국과 민생을 향한 삶으로 일관하셨습니다.
김영삼 대통령님은 시대정신을 통찰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민주화가 필요할 때 늘 선봉을 마다하지 않았고, 글로벌 시대에는 세계화를 역설하며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고자 노력하셨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가 갈등과 반목으로 접철돼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통합과 화합의 필요성을 역설하신 것은 큰 울림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저 할 때 맨 앞에서 앞장 서 주셨으며,
우리가 두려워 할 때 용기를 북돋아 주셨고,
우리가 혼자였을 때 따뜻하게 맞이한 가족이자 친구 같은 존재였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위대한 거인의 가르침을 직접 받을 수 있었던 것을 일생의 영광으로 알고, 이를 본받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제 김영삼 대통령님의 육체는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갑니다.
하지만 ‘통합과 화합의 가르침’을 주셨던 그 분의 영혼이 담긴 목소리는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거인이 꿈꾸었던 세상, 거인이 만들고자 했던 대한민국
우리 세대가 새롭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시 그 이름을 불러보는 김영삼 대통령님!
하늘에 가셔서도 늘 대한민국을 살피시길 빌며, 편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영원히 존경합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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