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서울의 대표적 쪽방촌인 동자동 주민을 위한 밀착보호에 나선다.
구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쪽방촌 전 지역의 937개 방에 대해 '문패(호수판) 달기' 사업을 벌인다. 아울러 번지별, 건물 층별 안내도(배치도)까지 붙인다. 쪽방 문패 달기를 완료 후에는 주민들의 개인별, 세대별 종합적 관리가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곳은 1개 주소지에 여러 세대가 생활하고 있다. 쪽방 호수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정하지 않고 건물마다 제각각 좌·우측에서 몇 번째 또는 숫자를 나열해 관행적으로 사용 중이다.
이에 따라 확인조사(거주사실, 각종 복지서비스 안내)와 방문 모니터링, 우편물·성금 전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긴급 위기상황(화재, 응급환자, 범죄 등)에 제 때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보기도 했다.
동자동 쪽방촌을 관할하는 남영동주민센터는 민간 복지단체 '열매나눔재단'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남영동주민센터는 문패 달기 이외에도 지난 9월 중순부터 쪽방촌 주민 대상의 '현장 복지민원실'을 가동, 실질적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하며 얻어낸 소중한 아이디어이자 중요한 사업"이라며 "문패 달기를 통해 쪽방촌 주민에 대한 향상된 보호가 가능해짐은 물론 이들의 사회적 관심과 지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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