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중진, 긴급간담회 개최…당 수습책 논의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11일 오전 긴급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파국을 막기 위한 지도체제 변경 문제를 논의한다. 

앞서 문희상·이석현·박병석·원혜영 의원 등 중진 10여명은 지난 8일 오찬 회동에서 현 지도부는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3개항의 중재안을 도출했다. 전당대회 개최 문제는 비대위가 협의해서 결정하고, 향후 공동선대위는 ‘문·안’을 중심으로 구성한다는 내용도 중재안에 담겼다. 

중진들은 문 대표를 당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으나, 문 대표는 "깊이 생각해보겠다. 대표직에서 사퇴하려면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 전 대표는 칩거 상태여서 문자 메시지로 중재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재안을 전달한 지 이틀이 지나도록 양측으로부터 아무 답변을 받지 못하자, 중진들은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어 3선 이상 중진 모두를 참석대상으로 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