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정1동은 홍미영 구청장이 부평에 처음으로 정착, ‘해님방’을 차리고 교육 및 시민운동을 전개하다 1991년 첫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으로 당선된 ‘친정’과 같은 지역이다.
인천의 대표적 달동네로 알려진 십정1동은 지난 1995년부터 재개발이 추진돼 왔으나 LH마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 지지부진하다 지난 11월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민간사업자 간 ‘뉴스테이’ 재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해 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숙박행정에는 이 같은 지역 특성을 감안, 자치행정국장, 자치행정과장 외에 도시재생과장이 참석,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한 주민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에 대해 홍 구청장은 “사회 소외층을 위해 영구임대 주택을 애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며 “(제가 한 여름 장마철에 두 달 이상 현장에서 잠을 자며 각종 건의를 한 지역이니만큼) 국토부나 인천시도 지역 주민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곧 좋은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과 대화에서는 십정상인시장이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질의하자 지역아동센터장이 “어린 학생들이 전통시장 주변에서 벼룩시장을 여는 등의 방법으로 (우리도)홍보에 나서겠다”고 즉답, 주민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필리핀 신부를 맞이한 김모씨(40)는 “외국인 아내와 언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다문화가족지원세터에서 긴급 통역서비스를 실시해 달라”고 요구, 호응을 얻었다.
이날 주민들은 아시안게임 경기장인 열우물경기장 주변에 어린이놀이터를 만들어 줄 것, 십정전통시장의 CCTV를 화질이 좋은 것으로 교체해 줄 것, 하수구를 제 때 정비해 줄 것 등 다양한 민원을 제기했다.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날씨 속에서도 홍 구청장 일행은 밤 11시까지 마을관리소(희망충전소), 방범용CCTV 설치지역, 여성안심존(ZONE) 등 지역 특성이 담긴 현장을 방문했다.
홍 구청장은 17일 새벽 동사무소 인근 목욕탕에서 목욕을 한 뒤 지역주민 등 50여명과 취약지역 환경 정비 청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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