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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장애인 문예지 '솟대문학' 국립중앙도서관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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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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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창간 25년 만에 100호(2015년 겨울호)를 끝으로 폐간한 계간 장애인 문예지 ‘솟대문학’이 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정보누리터’에서 다시 독자들을 만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7일 발행인 방귀희 씨(1급 지체장애인)가 ‘솟대문학’ 창간호부터 최종 100호를 포함, 소장하고 있는 장애인 문학 도서 1924권을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임원선 관장)에 기증할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기증된 도서는 방 씨가 35년 동안 수집한 장애인 작가의 작품과 장애를 소재로 한 비장애인 작가 작품을 정리한 시, 소설, 수필, 연구서 등 10개 분야다. 1970년대 후반부터 발간된 책으로 장애인 작가 단행본 1187권, 장애 소재 작품 239권, 시집이 가장 많은 398권이다.

방 씨는 “장애인 작가는 책을 출간하기 힘들어서 책 수량은 적지만 장애인 문학이란 독특한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문학적 가치가 높고, 장애인 도서는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인 문학 도서 코너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싶다”며 “솟대문학을 100호로 종간하면서 장애인 문학은 더 이상 개인의 취향이 아닌 문학계와 도서관계가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할 문학의 한 장르라는 판단해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방 씨가 기증한 장애인 문학 도서가 장애인 문학을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 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 만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정보누리터’에 ‘장애인 문학 도서 코너’를 신설해 비치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장애인 문학 도서를 한자리에 전시하여 장애인 문학을 알리는 것은 도서의 다양성과 새로운 도서 문화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장애인 문학 도서 중 일부를 시각장애인들이 읽을 수 있도록 대체자료로 제작하여 독서 장애 해소를 위해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증식은 22일 오전 11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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