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중국 검찰이 선전 산사태와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대검찰청 격)은 광둥(廣東)성 현지 검찰 당국과 특별팀을 구성해 인재로 규정된 선전 산사태와 관련한 부정행위 혐의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검찰은 권력 남용과 직무 유기 등 직무 관련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국무원 조사팀과도 협조할 예정이다. 앞서 국무원 조사팀은 지난 25일 이번 사고를 두고 산사태가 아닌 건축폐기물 더미 붕괴로 초래된 안전사고라고 규정했다.
지난 20일 오전 선전 광밍(光明)신구 훙아오 건축폐기물 매립장 경사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 인접해 있는 류시(柳溪)공업원의 공단건물을 덮쳐 7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실종됐다. 선전시 관리들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머리 숙여 사과하고 당국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실종자 가족들은 자신들의 숙소가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배정돼 구조 작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국은 구조대원 5000여 명이 굴착기 700여 대와 불도저를 이용해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밍신구 정부는 24일 액체 질소 220㎏을 발견해 안전하게 제거했으며 위험한 화학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건물들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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