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일보 노사가 만 2년여 만에 불협화음을 멈추고 회사발전과 조직재건을 위해 대타협을 이끌어 내고 지역정론지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전국언론노조 대전일보지부와 대전일보사는 2일 오후 5시 지난 2년간 발생한 모든 문제와 갈등을 털어내고 상생협력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노사합의서 조인식을 진행했다.
노사는 이번 합의로 상호 간 제기했던 민·형사상 소를 모두 취하키로 했다.
사측은 장길문 전 지부장의 복직을 비롯, 조합원에게 가해진 인사상 모든 불이익을 취소하고 원상회복할 것도 약속했다.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보장한다는 약속도 했다.
우선 지하에 창고처럼 방치됐던 노조사무실을 조합원들이 있는 4층 편집국으로 옮긴다.
노사공동의 발전과 경영개선, 미래전략을 세우기 위한 대전일보사발전전략TF팀도 가동된다.
이를 통해 대전일보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취재윤리강령 제정을 비롯해 지역정론지로 우뚝 설 전략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대전일보지부는 "회사와의 이번 합의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 통 큰 결단을 내려준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 소모적인 갈등과 반목을 깨끗하게 청산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회사발전과 조직재건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정확하고 현명하게 진단해 충청의 민심을 대변하는 지역정론지로서의 사명을 담당할 수 있는 단단한 그릇을 만들어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추락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 노사가 한 데 뭉쳐 작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강력한 조직으로 지역신문의 생존전략에 대한 모범답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일보지부는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며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과 과제를 수행,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회사발전과 조직재건의 영양분이 될 수 있도록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대전일보의 역사가 먼 훗날 후배들과 충청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전일보 노사간의 불협화음으로 지역정론지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지난 날에 대해 충청인 모두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다시 한 번 충청의 민심을 대변하는 정론지의 길을 온전하게 걷겠다고 약속드린다. 또 그동안 노사 정상화를 위해 가족과 같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동지들과 동료, 선후배 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