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 팟캐스트 출연…"법대로 하다가 잘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1-03 08: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일 오후 '김어준의 파파이스' 나와 국정원 댓글 사건 등 언급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56)이 3년여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채 전 총장은 지난 2일 오후 팟캐스트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었다. 

채 전 총장은 이날 2013년 9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당시 불거졌던 혼외자 논란으로 사임했던 일에 대해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내가)눈치가 없었다. 자기(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였다"고 술회했다. 

채 전 총장은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재경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수사능력이 탁월한 검사"라면서도 최 수석이 주도하는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고, 주변 여러 가지 인연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채 전 총장은 검찰에 대한 믿음은 저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든 권력자들과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권력에 빌붙은 일부 정치검사들, 그러다가 이 지경까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검찰을 믿어 달라"고 주문했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초기였던 2013년 4월 검찰총장에 임명됐지만, 국정원 대선개입을 수사하던 중 조선일보가 혼외자 의혹 보도를 하며 결국 사임했다. 진실여부에 대한 공방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명확한 사실 관계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