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달 3100선(상하이종합지수 기준)에 안착한 중국 증시가 1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투자쾌보(投資快報)는 2일 일반적으로 11월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시기로 중국 경기 안정, 선강퉁(선전·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허용) 실시 임박 등 호재가 주가 오름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선,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적 변수가 존재하나 이미 상당부분 증시에 반영돼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투자쾌보는 우선 11월 상하이종합지수 상승 가능성이 무려 68%에 달한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11월 상하이종합지수는 총 17차례 상승했고 하락세를 보인 경우는 8차례에 불과했다는 것. 11월 상하이 지수의 평균 상승폭도 무려 3.94%에 달했다.
여기다 최근 중국 거시지표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을 해소한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1일 공개된 중국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51.2를 기록하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11월 중국 증시 최대 호재는 역시 선강퉁이라고 투자쾌보는 강조했다. 현재 시장은 11월 중순, 늦어도 연내 선강퉁 실시를 내다보고 있으며 선강퉁 실시 임박과 함께 이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그래프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거액 양로금(연금)의 증시 진입도 예고돼 있어 관망세로 돌아선 투자심리도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하지만 11월은 물론 4분기에도 급격한 주가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이왕펑(蔡望鵬) 남방펀드 매니저는 "중국 증시가 조정장 속 점진적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과거와 같은 투기세력이 사라지고 종목별 매도·매수세력이 엇갈리면서 소폭 등락을 계속 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월 기대주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 '싱글데이' 특수를 누릴 택배종목과 증권주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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