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PC‧반도체 기업 인텔이 ‘클라우드’ 시장의 핵심기업으로 완전 탈바꿈 한다. 올해 ‘클라우드’ 사업에 주목하며 변화에 시동을 건 인텔이 내년엔 이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다.
인텔코리아는 22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 to Z’란 주제로 브리핑을 갖고 “내년엔 클라우드에 힘을 불어넣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 영업 총괄인 나승주 상무는 “2016년 인텔을 '클라우드'로 정리할 수 있다”며 “인텔이 PC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상무는 “클라우드와 함께 통신 네트워크의 5G, 슈퍼컴퓨터를 통한 데이터 분석 등 3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춰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실제 인텔은 올해 클라우드와 5G에 주목하며 대변신을 예고한 상태다. PC를 넘어선 초연결 시대의 리딩업체로서 거듭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나 상무는 “클라우드는 모든 서비스의 출발점이 되고, 이를 잇는 연결고리가 5G 역할이고, 또 클라우드에 모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올해 ‘제온 E5 v4’ 프로세서를 내놓을 당시 “클라우드를 위한 플랫폼, 모든 것을 위한 클라우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인텔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프로세서부터 메모리, 저장장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등 전반적인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클라우드 시장을 점령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가장 큰 협력사”라며 “AWS의 클라우드에서 우리 프로세서가 90% 정도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상무는 “클라우드의 효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더 빠른 통신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텔이 5G 통신망 연구에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이 최근 발표한 AI(인공지능)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나 상무는 “인텔 AI인 ‘인텔 너바나’를 브랜드화해 AI 시장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딥러닝 성능을 4배 높일 수 있는 제온 파이 프로세서인 코드명 ‘나이츠 밀’을 개발, 내년에 출시할 계획”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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