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보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과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논의 중이다. 올해 적어도 두 은행과는 계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금융 활성화 사업은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공공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과 기업에 필요한 기술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쉽게 연결되도록 한다. 은행이 기술수요 접수 창구를 마련해 기술이 필요한 기업을 기보에 추천하면, 기보가 기술이전을 도와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보가 업무협약을 맺은 시중은행은 신한은행(10월), IBK기업은행(11월), KEB하나은행(12월) 등 3곳이다. 그러나 이들 은행이 기보에 추천한 기업은 아직 한 곳도 없다.
기보 관계자는 "축적된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일단 은행에서 기술이전 연계 기업 추천이 들어오면, 연구소나 대학 등과 연결해주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중소기업이 우수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은행에서는 심사를 거쳐 추천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고 말한다. 중소기업 숫자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사업성이나 건전성, 성장성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이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활발히 추진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며 "기술 수요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해 동반자적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보는 이 사업을 향후 모든 은행과 연계·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KB국민은행, 우리은행과의 업무협약 체결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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