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보령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해안 벨트를 축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고, 최근 인근 시군까지 발생돼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소를 추가로 설치하며 AI와 구제역 철통방역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축산밀집지역 및 주요 차량 유입 도로변 3개소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해 완벽한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1020호 1만735수의 소규모 농가 대상 자가 도태, 시 보유 소독차량을 매일 운행하며 AI 중점관리 대상농가와 가금농장 하천변의 지속적인 방역과 홍보 ․ 예찰 활동을 병행해 왔다.
또 대규모 산란계 및 산란종계농장 입구에는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2개소)하고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와 제8361부대, 보령대대 등 군 관계자가 농장 내 출입차량에 대한 GPS 장착여부, 식용란 보관 및 반출물량 파악, 소독여부 확인을 통한 출입제한 등 통제근무를 실시하는 등 차단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 청양 비봉면 양사리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AI가 H5N8형으로 확진됨에 따라, 경계인 청라면 지역에 거점소독소를 추가로 설치했고, 지난달 27일 홍성군 은하면 종오리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반경 3~10KM 예찰지역 내인 천북면에도 지난 1일 추가로 통제초소 1개소와 방역대를 설치하는 등 한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밖에 구제역 예방에도 철저를 기울이기 위해 전업 및 소규모 농가의 우제류 26만 두에 대해서도 백신 일제 접종을 완료하고, 예찰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H5N6형 AI는 광범위한 전파력과 빠른 발병속도가 특징이었으나, 최근에는 철새 분변의 영향으로 잠복기가 길고 감염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H5N8형이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최근 철새 주 이동경로인 서해안벨트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AI의 철저한 예방으로‘청정보령’을 사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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