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부는 '제4차 사회보험 재정 건전화 정책협의회'를 열어 지난해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과 건강·고용·산재보험 등 7대 사회보험 금융자산운용 전체 규모는 620조2000억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38.2%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중 국민연금은 557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이어 건강보험(19조3000억원·3.1%), 사학연금·산재보험(13조9000억원·2.2%) 순이었다.
7대 사회보험 투자처 비중을 보면 국내 채권이 52.7%로 가장 높았고, 국내주식 18.1%, 해외주식 14.2%, 대체투자 11.0%, 해외채권 3.9%가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국내 채권이 1.8%포인트로 가장 크게 줄었고, 해외주식은 1.5%포인트로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해 7월 2차 재정 건전화 정책협의회에서는 국민연금·연금·사학연금의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상향 조정하기로 한 바 있다.
7대 사회보험 전체 수익률은 4.6%(원금 환산 수익금 약 28조원)였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기관은 국민연금으로, 수익률 4.7%를 기록해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수익률은 공무원연금(4.1%), 사학연금(4.0%), 산재보험(3.3%), 고용보험(3.0), 군인연금·건강보험(1.7%) 등의 순이었다. 전년보다 수익률이 하락한 곳은 군인연금(0.6%포인트)과 건강보험(0.5%포인트) 두 기관뿐이었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자산군은 해외주식으로 10.0% 수익을 얻었다. 이어 대체투자(9.7%), 국내주식(5.5%) 순이었고, 국내 채권(1.8%)이 가장 수익률이 낮았다.
정부는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 대체투자 등으로 자산군을 다변화해 저금리 추세에도 전년 수준의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회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 안정적인 적립금 운용수익률이 필수적이라 보고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투자관리 방식 선진화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기금운용평가 과정에서 기관별 자산운용성과를 자세히 검증해 자산운용 전략과 시스템 개선방안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하고 대체투자 정보시스템 구축, 성과평가 기준 세분화,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