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최순실 인사청탁 의혹' 이상화 본부장 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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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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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인사 청탁으로 승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부장이 직무에서 면직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지난 7일 면직 조치를 받고 대기 발령 상태다. 은행 측은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면 등 징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글로벌영업2본부장은 이종승 글로벌영업1본부장이 대행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당시 최순실씨의 부동산 구매 등 현지 생활을 돕고, 최 씨의 딸 정유라씨가 특혜 대출을 받도록 힘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독일에서 귀국해 주요 지점인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글로벌영업2본부(신설)의 본부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혐의가 사실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과정에서 이 본부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안종범 전 경제수석, 정찬용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하나은행의 이번 면직 조치는 여론의 압박에 따른 대응으로 보여진다. 전날 하나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이 본부장의 파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이날 신병 치료를 이유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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