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해외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올해 목표치(825만대) 달성이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도 벌써 나온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11.1% 감소한 11만869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전년동월 대비 8% 감소한 6만9265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4만9429대로 지난해 3월보다 15.2% 급감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가 1.7% 역신장했지만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쏘나타와 액센트, 벨로스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각각 47%, 45%, 41% 감소했다. 반면 싼타페,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증가했다. 싼타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 판매가 늘었다. 투싼 역시 같은 기간 판매가 15% 증가했다. 지난달 G80과 G90 판매는 각각 1347대, 408대였다.
기아차는 대다수 차량의 판매가 감소했다. 쏘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한 8426대에 그쳤다. 스포티지는 18.3% 줄어든 5560대, 쏘렌토는 21.7%% 감소한 7751대였다.
현대·기아차에게 중국과 미국은 해외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 1~3월 누적 판매량은 26만6520대로 지난해(31만9651대)보다 7.2% 감소했다. 현대차는 16만8792대, 기아차는 12만7728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2.6%, 12.7% 줄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