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을 향한 '3D(삼디)프린터' 발음 논란에 대해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냐"며 반발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후보는 전날(6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경선 TV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다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발음한 것을 두고 대선주자들이 비난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박한 것이다.
실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5일 "위기에 처한 국가는 아무나 경영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3D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이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문 후보의 '삼디 프린터' 발언을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지난 6일 "전문가 사이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있다"며 "누구나 쓰리디 프린터라고 읽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회적으로 문 후보의 발언을 비판한 셈이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전날(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어려움에 처한 나라, 통합정부가 구하겠읍니다"라고 적어 논란이 일었다. 대선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후보자들의 작은 발언 하나하나에도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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