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장 선임…순탄한 농협금융·마찰빚는 수협은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4-09 13: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농협금융 회장과 수협은행장의 인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체로 순탄하게 흘러가는 농협금융 인사와 달리 수협은 한 달째 표류 중이어서 다음 정부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6일 2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들을 면밀하게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에서는 내부 후보를, 2차에서는 외부 후보를 위주로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해진 게 없는 상황이라는 농협금융 임추위는 한두 차례 더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써는 김용환 현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쏠린다. 지난해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양호했고, 지난 2년간 농협금융의 기초체력을 탄탄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권 말에 관료들의 움직임이 조용하다는 점도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물론 지난 4대 회장을 뽑을 때 10명의 후보자 가운데 김용환 회장이 전혀 물망에 오르지 않다가 막판에 내정된 것도 감안해야 한다.

반면 수협은행은 대행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협은행장 내정은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와 수협은행의 100% 주주인 수협중앙회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계속 미뤄지는 처지다.

정부 측 사외이사들은 "내부인사는 절대 안 된다"며 중앙회가 밀고 있는 강명석 상임이사를 반대하고 있다. 중앙회 이사들은 "정부 출신인 이원태 현 행장의 연임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결국 재공모 끝에 지난달 31일 최종 후보를 가리려 했으나 행추위원 간 의견 차이로 지난 4일로 미뤄졌고, 아직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튿날인 5일에도 행추위를 열었으나 역시 입장차만 확인했다.

중앙회 이사회는 행추위의 조속한 결정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내기도 했다. 은행장 임기 만료에 따른 경영 공백이 결국 어업인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칠 것이란 주장이다. 행추위는 오는 10일 재개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