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감원 가계대출 수치가 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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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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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속보치를 인용해 가계대출 현황을 발표했지만 한국은행의 공식통계와 차이가 난다.   

금감원이 집계한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조1000억원으로, 한은의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상 증가액(8조1000억원)보다 약 2조원 많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 1분기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브리핑을 열고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관련 정책을 적기에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때문에 선제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한 부문만 선별해 속보치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한은과 금감원 가계대출 통계는 범위가 다르다. 금감원 속보치는 가계신용의 약 86.6%만 포함한다. 한은이 집계하는 가계대출 잔액이 더 큰 이유다.

금감원 속보치에는 변동이 거의 없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선제적인 대응 필요성이 낮은 부문은 제외돼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 카드 할부, 우체금 예금, 연금기금, 등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금감원 가계대출 속보치를 전체 가계부채로 계산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도 국장은 "기계적으로 계산할 수 있겠으나 (속보치에 포함되지 않은)나머지 14%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다음달 20일 한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므로 그 수치를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은행은 일 단위로, 제2금융은 매주 가계대출 추이를 점검하고 있다"며 "이를 알려줄 필요도 있고 속보치는 속보치대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안정화 될 때까지 매달 한번씩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한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통계 개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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