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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비보(Vivo)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다각도로 확대하면서 현지 시장 1위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29일 인도 매체 라이브민트에 따르면 비보는 내년부터 5년 동안 인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포츠 협회인 인도 프리미어 리그(Indian Premier League, IPL)에 약 220억 루피(3억4000만 달러)의 스폰서십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PL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평가가 높은 스포츠 리그로 부상하게 됐다.
비보가 인도에서 통큰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현재 시장 1위 삼성전자를 제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를 보면 비보는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1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 점유율 7%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전년동기대비 322%나 성장한 것이다.
비보는 최근 인도에서 V5 시리즈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V5 플러스는 퀄컴 스냅드래곤 625 프로세서, 5.5형 LCD 디스플레이, 2000만 화소와 800만 화소의 전면 듀얼 카메라, 4GB 메모리와 64GB 저장 용량, 3160mAh의 배터리 등을 갖췄다.
여기에 3GB 메모리와 32GB 저장 용량으로 V5 플러스보다 가격을 낮춘 V5 라이트도 함께 출시해 점유율을 키웠다.
비보는 인도 400개 도시에 1만5000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젊은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비보는 또 4700만달러을 들여 5년간 인도 전통 스포츠인 카바디 리그의 스폰서로 나서기도 했다.
SA는 "비보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키울 것"이라 전망했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 역시 인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에 밀렸지만,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오히려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SA가 진행한 '다음 스마트폰으로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느냐'는 소비자 설문에서 샤오미는 26%를 기록해 선호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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