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추세여서다. 특히 이들 PB상품은 매출 기여 외에 각 편의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담배와 서비스상품을 제외한 순수 PB상품만 2000여개에 달한다. PB상품의 매출 비중은 2012년 33.9%에서 꾸준히 성장, 올해 상반기 36.4%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 역시 2016년 37.4%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41.6%까지 증가했다.
그중 대표적인 효자 상품은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이다. GS25 내에서는 농심 신라면을 제치고 라면 매출 1위 오르기도 했다. 현재까지 월 100만개가 판매됐으며 월 매출은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U는 상품 구성 담당팀마다 각 PB 제품을 선보이는 형식이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상품 갯수를 집계하지는 않는다. 다만, CU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4년 전년 대비 9%에 불과했으나 2015년 28%, 지난해 35%, 올해 7월까지는 37%까지 크게 성장했다. 효자 상품으로는 35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간 ‘콘소메맛 팝콘’이 대표적이며 ‘빅 요구르트’도 2000만개, ‘빅 초코 우유’는 1800만개가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PB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린 덕분에 수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출시한 PB 상품 증가율은 67%에 달했고,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 역시 57.2%를 기록했다. 특히 ‘PB 요구르트젤리’는 지난해 5월 첫 출시 후 지난 3월까지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했다. 이를 하루 판매량으로 계산하면 평균 5만개 이상이 팔려나간 셈이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PB 상품은 단순한 유통 마진 이상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또한 각 편의점이 가맹점을 늘리기 위한 경쟁을 펼칠 때 차별화된 전략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1인 가구나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품질 높은 PB 상품 개발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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